2014. 8. 4

 

 

지난 4년간 젠쿱에 반쯤 미쳐 있었지만,.

 

현실은 현실.

 

덜컹거리는 승차감과 아기를 태우기엔 좁은 뒷좌석, 그렇다고 세컨카로 운용하기엔 무지막지한 연비.

 

결국 보내기로 결정하고 BK Mania에 올린지 일주일만에 어떤분이 주말에 당장 구매하시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때 사실 보냈어야 하는데.. 팔리지 말라고 시세보다 몇백 비싸게 올려놨었는데...

 

결국 못보냈다. 구매하기로 약속했던 분께는 정이 들어서 도저히 못 보내겠다고 솔직히 문자를 보내드렸다.

 

구매자분께서는 백번 이해한다고 하셨다...

 

그로부터 3달 정도가 지난 후, 마음을 다잡고 다른 차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눈에 들어오는 다른 차종이 있으면 미련없이 젠쿱을 보낼 터였다. (=맘에 드는 차가 없으면 젠쿱을 더 타겠다)

 

 

시로코를 시승하러 갔다가 이차를 사면 젠쿱과 다를 바가 없다는 와이프 말에 돌아서면서 우연히 본 골프 카브리올레.

 

와이프가 이쁘다고 앉아나 보자고 했고, 우여곡절 끝에 지금 내 손에는 골프 카브리 키가 들려있다.

 

젠쿱은 가격을 두번이나 낮춰서 시세보다 조금 낮게 BKmania 에서 좋은 분께 보냈다.

 

 

2010년 8월말에 구입했으니 만으로 딱 4년. 딱 60,000키로.

 

고급유 파워맵핑, 피코가변배기, J1 서스펜션.

 

 

 

 

 

 

 

그동안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줘서 고맙다.

 

덕분에 여러모로 힘들었던 시기들도 많이 이겨내고, 우울할 때마다 밟는대로 신나게 달려주던 내 자랑스러운 첫 차.

 

좋은 주인에게 잘 보냈으니, 어디가서든 폐차할 때까지 잘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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