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20만원짜리 비보스마트 3를 별 고민 없이 지르게 된 시작은  '남산 오분' 의 목표였다.

근 일년간 기록이 정체된 상태에서 기록을 앞당기려면 둘 중 하나, 파워를 올리든 체중을 줄이든(혹은 둘다 하든) 해야 할텐데, 둘 중 좀 더 쉬워 보이는 체중 줄이기를 선택.

매일 소모 칼로리 관리를 위해 손목형 심박계를 알아보다가 항상 그렇듯 이왕 사는 거 다른기능까지 함께 있는걸 사자 해서 ㅋㅋ 라이딩 할 때 가슴형 심박계까지 대체해 보고자 종합 기능이 있는 손목 심박계를 찾게 되었다.


일단 가민 엣지 520에 ANT+ 로 심박을 쏴줄 수 있는 기기를 찾았을 때 옵션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비보 스마트 시리즈 (HR, 3), 혹은 비보 액티브, 세븐일렉, 미오퓨즈 등.

기능은 일부 차이가 있지만 대동소이하고,비보스바트3를 고른 건 순전히 디자인 덕분 ㅎㅎㅎ

미밴드 수준으로 꽤 깔끔하고 뭔가 덕지덕지 붙어 있는 느낌이 안들어서 보는 순간 딱 맘에 들었다

비슷한 디자인인 미밴드 류의 저렴이 심박계는 일단 심박 브로드캐스팅 기능이 없고, 심박 정확도 이슈도 많고, 가민 컨넥트랑 연동이 어렵다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꽤 번거롭다)

비보 스마트 HR 은 리퍼 제품이 55불대에 풀려서 많이 고민했지만, 이왕 쓸거 조금 더 주고 디자인 맘에 드는거 사야지해서 제외

비보 액티브 HR은 디자인은 준수하나, 데일리로 차기에는 액정 사이즈가 커서 일단 후순위로... 비보 스마트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구매 2순위.


이래저래 이틀만에 구매한 후, 착용하고 샘플 데이터 가지고 가민 컨넥트 앱을 요리조리 세팅하는데 1주일 정도 걸린것 같다.


기능 들은 가민 홈피나 다른 분 블로그에 잘 나와 있고, 2주일 정도 사용한 개인 적인 후기 고!

그동안 러닝, 수영, 사이클, 데일리 심박계 (수면, 보행) 등으로 사용해보았다.



1. 심박계


데일리 심박계 기능이야 뭐 더할나위 없이 잘 동작하고 정확도도 꽤 높아 보인다.

스트레스 지수를 보여주는데 좀 찾아본 결과 심박 불규칙(심박간 간격의 규칙성)을 측정해서 지수로 보여주는데 피곤하다고 느낄 때나 컨디션 안좋을 때, 잘 때등 꽤 트렌드가 정확하다.

음주 등 무리한 다음 날 몸이 찌뿌등하면 여지없이 스트레스 지수 높음.

라이딩시에는 브로드캐스트 모드 실행하면 가민 엣지 520에서 심박 실시간으로 잘 잡아주고 끊김도 없음
덕분에 소원했던 가슴 벨트형 심박계의 압박에서 벗어남! ㅎㅎㅎㅎㅎ
그런데 이게 정확도 문제가 있다.!!!
이후 포스팅 예정.


2. 보행, 러닝, 웨이트

보행이나 러닝을 체크하는 기능도 꽤 정확하다. 걸음수도 팔을 흔들건 안흔들건 정확히 나오고 보폭을 한번 재서 설정해놨더니 트레드밀 수치와 비교했을 때 걸은 거리도 꽤 정확히 계산해준다.
MoveIQ 설정 시 자동으로 동작을 인식해 줌.

웨이트의 경우 운동 종류를 웨이트로 설정할 경우 세트를 기록 해 주는데 스쿼트나 데드리스트 이두운동 턱걸이 등 세트별로 횟수를 자동 기록해준다.

꽤 신기한건 운동후에 운동 패턴에 따라서 운동 종류를 자동으로 가민 컨넥트에 표시해주는데, 요게 꽤 정확하다. 스쿼트면 스쿼트, 컬이면 컬, 데드면 데드 , 심지어 손목을 거의 안쓰는 턱걸이도 자동 입력 ㄷㄷ
물론 중량정보는 수동 입력이 필요해서 손이 가지만,  운동을 수동으로 기록하는데 드는 노력을 80%는 절약해주는 것 같다.

옵션으로 세트 자동 시작 기능(베타)을 사용할 수 있는데 자이로 센서가 민감한지 해당 기능 사용시 쉬는 시간에도 막 운동횟수를 카운팅 한다...스쿼트 10회 후 휴식 중인데 휴식 끝나고 보면 20회가 되어 있고 뭐 이런.....그래서 이 기능은 꺼놓고 수동으로 세트ㅡ 휴식 별 터치해서 운동 기록 중.


3. 방수, 수영 기능


방수기능은 문제없으나 샤워시 터치가 막 눌림. ㅡㅡ
뭐 눌린다고 뭐가 지워지고 하는 건 아니니 상관없음

수영은...그냥 사용 하지 말라는 것 같음. 일단 모드 자체가 없고, 심박이라도 기록 해 볼라고 수영중에 유산소 모드 설정해 놓으면 지멋대로 터치되다가 저장했다 취소했다 난리도 아님.
제스처 인식을 해서 켜지는 것일 수도 있으니 제스처를 꺼보고 수영해 볼 예정.
스트로크 확인 안해도 되니 심박만 재주면 좋을텐데.




+그리고 그냥 보이는 사소한 단점들


화면 꺼졌을 때 두번 터치시 시계를 보여줘야 하는데 두번 터치가 한번에 안먹힐 때가 많음. -> 강하게 두번 터치!!!
일부로 민감도를 낮춰놓은 것으로 보이는데 요건 제스처 기능이 있으니 크게 문제는 안됨.

그리고 대다수의 설정들을 가민 컨넥트 앱에서 해야하는데 번역 문제인지 메뉴 구성 문제인지 직관적이지 못하고 뭔가 애매해서 기능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좀 걸림, 차고 다니면서 거의 이틀동안 설정함. 기상이 기상 알람인줄 알았더니weather 였음 ㅡㅡ



그 외에는 동기화도 잘되고 배터리도 스펙처럼 5일 꼬박 유지.(심박 브로드캐스팅도 배터리를 많이 안먹는 듯)
스와이프랑 두번 터치가 오작동하거나 잘 안먹힐 때가 있지만 그럭저럭 짜증 안날정도 범위인듯

전화 카톡 문자 알람을 받고 내용 확인도 할수 있는데 처음에 안떠서 설정한다고 애먹었음.
안드로이드 설정이 아니라 가민 컨넥트 앱 내에 메뉴 중 스마트 알림에서 설정해주면 됨.

한글로 카톡 확인은 참 유용한 듯.
라이딩 중이나 운동 중에 급한 내용인지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생각보다 아주 유용해서 다음 가민 기기도 한글판으로 구입하려고 함.

뭐 이래저래 꽤 만족스럽고 Myfitnesspal앱과 연동해서 식사량에 따른 칼로리와 기본 칼로리 소모량이랑 계산하면서 체중 관리가 꽤 잘 되는 것 같다.

운동하루만 안해도 뱃살이 나오는데 긴장하고 꾸준히 관리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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