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다녀온 오크밸리 그란폰도 2017.

사실 그란폰도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평지 위주의 난이도 낮은 코스에 여유있는 컷오프 타임까지..덕분에 극한 업힐의 고통을 즐기는 변태들보다 남여노소 함께 타러오는 소풍 분위기의 대회라서... 작년에 한번 경험한 걸로 만족하고 안올라다가,,,, 동호회 분위기에 휩쓸려 참석하게 된 이번 대회.


코스가 작년 대비 살짝 변경되어서 약간 길어졌지만 평지 90%에 경사도 낮은 업힐 두어개 정도의 평이한 코스는 여전했다.

작년에도 느꼈지만 난이도가 낮고 수도권에서 가까워서 그런지, 나갔던 대회 중 성비가 가장 바람직한 대회 ㅎㅎㅎㅎㅎ 
같이 달리는 여성분들이 엄청 많았다. (게다가 잘탐 ㅋ)

3땡!!!!!!


같이 간 동료 페이스에 맞추느라고 작년보다 평속이 낮았는데...

어째 순위가 작년이랑 비슷하게 높다 했더니, 스트라바 확인해보니 잘타시는 분들은 다들 무주로 가셨다 ㅋㅋㅋㅋ
빈집털이의 좋은 기회였는데 아쉽 ㅎㅎㅎ



운영은 깔끔하고 좋았는데, 단점을 꼽자면 누가 짠건지 이해 못할 보급소 운영. 

보급 내용이 부실한 건 그렇다치고(왜 주기로 한 초코파이 안줍니까ㅋ), 

총 102키로중 32키로에 1차 보급소, 그리고 83키로 지점에 2차 보급소라고 지도에 표기해놓고 실제로는 93키로 지점에 보급소가 있었다.

아무리 내리막에 평지라고 하지만 거의 60키로를 물 한통으로 버티게 만들고, 중간에 있는 자원봉사자분 (인지 알바들인지)들은 보급소가 어디있는지 전혀 모름..ㅡㅡ (설악에서는 잘 알려주시던 것과 대조적)

80키로쯤에서 물 어디쯤 있냐고 물어보니 나한테는 없다는 노란쪼끼 분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ㅋㅋㅋ



그리고 추가로 90도 코너 구간에 모래가 잔뜩...두번이나 슬립 날 뻔하고 실제 뒤에서는 몇 분이 미끄러져서 넘어졌다고 한다.
대회 한시간 전에 빗자루로 오분만 쓸어내도 될 것을...




비어파티는 기대했던대로 그저 그랬고 ㅋㅋ 다음 날 조식은 깔끔하니 좋았다.

내년에는 동호회 팀원들과 함께 처음부터 끝까지 팩라이딩으로 도전해 보려고 함.



+그나저나 다들 무주로 가셨는지 매번 사진찍어주시는 분들이 안보였음...나름 자세 준비했는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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