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3GT 구입기에서 사실 제일 중요한 조건 중에 한가지.

그것은 제 자전거가 실내에 들어가는지 여부 였습니다.

작년같은 경우 라이딩을 위해서 차에 자전거를 한 20여회 정도 실었던 것 같네요 사실 저 사리즈 솔로 후미형 캐리어가 상당히 간편하긴 합니다.

요렇게 후미형 캐리어로;;


 
카브리 오픈도 하고;;


실내에 보관할 때는 요렇게! ㅋㅋㅋ

........일단 카브리는 팔았으니 3GT로 돌아와서.....


루프캐리어는 편하긴 한데 고속도로에서 날아갈것만 같은 마음 한구석의 불안함과 유명한 이짤..

정말 한순간에 이렇게 되고 자전거뿐 아니라 차까지 망가지는 걸 생각하면 도저히 루프에 올릴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대안으로 씨써커나 후미형 캐리어가 있는데 3GT는 일정 속도 이상에서 리어 스포일러가 자동으로 올라오는 최신형^^ 차량이라서 카브리처럼 후미형 캐리어를 장착하기 어려울 것 같고, 씨써커는 매번 부착했다 떼었다 불편하기도 하거니와 외부 장착시 도난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일단 실내에 넣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3GT 사이즈가 일반 중형 SUV 급임을 감안했을 때 , 당연히 뒷자리를 한 쪽만 폴딩해도 자전거 세대까지 들어갑니다만, 사실 제가 기대하던 그림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카시트 두개를 장착한 상태에서 자전거를 싣는 것!ㅎㅎ



매번 자전거 탈때마다  카시트를 탈착하고 뒷좌석을 폴딩하기 불편하니 카시트 두개 모두 장착한 채로 자전거를 실내에 실었으면 하는 큰 그림을 그려본 것입니다.

그리고....3GT를 보자마자 이 큰 그림이 가능할거라고 생각한 이유는 바로 3GT 뒷좌석이 4:2:4로 폴딩 된다는 점입니다


바로 저 가운데 부분.


양쪽에 카시트를 싣고 가운데 '2' 부분만 접으면 그 사이로 어떻게든 자전거를 넣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가지고 팩트확인을 위해 출고일자만을 기다렸습니다.

(안되면 씨써커라도 사야지하는 마음으로...)

사실 전시장에 자전거를 가져가는 방법도 있었으나...차마 실행하지는 못하겠더군요. 그러다가 차라도 찍히면 곤란해질테니까요 ㅎ

대망의 출고일. 차를 받아와서 지하에 잘 주차해놓고 아빠의 의무를 모두 끝낸 뒤 드디어 이십분의 자유시간을 얻어 자전거를 들고 지하로 내려갔습니다.

두구두구....과연 생각대로 될것인가..


일단 뒷좌석을 폴딩해서 여유있게 들어가는 걸 확인 한 후 시나리오대로 뒷좌석 가운데 부분만 폴딩하고 쓱 들이밀었는데...뭔가 안맞습니다...ㅜ

앞휠을 먼저 넣었더니 스티어러 높이가 애매해서 안들어갑니다.

다시 빼내서 뒤로 밀어넣을라고 보니 딱봐도 안장이 걸려서..앞휠에 안장까지 빼고 밀어넣습니다.


오우우우우우! 딱 맞게 들어갑니다!!!
트렁크를 닫아도 여유가 있습니다


옆에서 보면 이렇게 됩니다.
(아직 썬팅지 말릴라고 껴놓은 종이쪼가리도 안뗐네요 ㅎㅎ)

높이때문에 걱정했는데 기가막히게 뒷 실내등~뒷좌석 폴딩 높이가 휠 높이랑 맞아 떨어집니다. 오히려 너무 딱 맞아서 자전거가 고정이 되어 버리네요.

저 실내등에 바퀴가 닫는것이 좀 그래서
PPF 패키지를 시공할때 부탁해서 저 실내등에 PPF 필름을 덧대어 놨습니다 닦기도 편하고 혹시 바퀴자국이 많이 남으면 필름만 바꾸면 되니깐요.

위아래로 딱맞고, 양옆으로 카시트가 밀어줘서 자전거가 넘어질 일은 없을 것 같지만은 그래도 뭔가 고정할 수 있는 툴은 하나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앞 포크쪽에 간단히 고정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은데요. 요건 차차 고민해 보아야 겠습니다.



안장까지 빼야할 줄은 몰랐지만 그래도 예상했던 시나리오대로 큰 그림을 달성해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3GT가 무난해보이면서도 여기저기 보면 매력 포인트가 많이 숨어 있네요.

앞으로 신나게 장거리 라이딩을 다닐 일만 남았습니다. 물론 아빠의 의무를 다하는 선에서겠죠.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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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정신 차리고 보니 집에 아기가 둘이 생겼습니다.^^;

기존에 타던 골프 카브리올레에 카시트를 두개 장착했더니...참 없어보이는건 둘째 치고 ㅋㅋ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이 절실히 느껴집니다.

카시트가 하나일때는 남는 뒷좌석에 가방도 놓고 짐이 많을 땐 여행용 캐리어도 싣고 했는데 카시트가 두개가 되니 트렁크는 둘째치고 손가방을 놓을 자리가 없어 가방을 안고 타야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카시트 두개 장착에는 전혀 문제가 없 습니다. 그 외 공간이 전혀 없어서 그렇지..)

그래서 차를 바꾸기로 결정하고 애 둘을 태울차를 찾아 고민을 시작했지요.


일단 제 성향을 고려했을 때

그냥 사고싶은 차는 S5 스포트백

1. 아이 둘을 태우고 내리기 편해야 한다.
2. 아이 둘이 타기에 2열 공간 길이 넉넉하고 트렁크도 어느정도 확보가 되어야한다.

3. 아이를 태우지 않을 때를 고려해 잘 나가고 잘 돌고 잘 서는 차여야 한다.
4. 디자인이 쿠페 라인을 포함해서 이쁘고(SUV는 되도록  비선호) 비 대중적이어야 한다(유니크)
5. 예산은 4천 내외
6. 카시트 싣고도 자전거 들어갈 것.

요런 조건들이 붙었고, 사실 3,4번을 타협한다면 정답에 가까운 차가 정해져 있었죠. 기아 쏘렌토.

아이를 태우기에는 더없이 훌륭하고 디자인도 잘 나왔고, 트렁크 공간에 3열 시트까지, 
게다가 국산차답게 저 예산이면 편의사항 빵빵하게 채울수 있습니다.

단지 저는 3번과 4번을 타협하기 싫었고 특히 내차가 길거리에 너무너무너무 많은 쏘렌토 중의 하나가 되는 것이 싫었습니다. 
최근 엔진오일 이슈랑 시동꺼짐 이슈도 선택을 망설이는데 한몫했고요.

5번을 제외한다면 (절대 제외할수 없는 조건이긴 합니다만 ㅋㅋㅋ) 눈에 들어오는 차는 X6 혹은 GLC 쿠페 였네요

다시 현실로 돌아와 ㅠ 눈물 한번 삼키고 ㅠ, 위 조건에 맞는 차종을 찾아 리스트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우선 국산은 쏘렌토, 산타페, 수입라인은 X3, 신형 QX50, XC60, 3시리즈, 5시리즈. 그리고 A5 스포트백(ㅋㅋㅋㅋ)정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차를 바꾸는 우선 목적인 뒷자리만 보자면 쏘렌토 산타페 가 월등했고, 그 다음 X3, 5시리즈, GLC 쿠페, 그 다음엔 3시리즈 A5 순이었습니다.
(근데 사실 다 예산 초과 ㅎㅎㅎㅎ)

뭐 이런식으로 할건 다 했었습니다만...이거 해서는 답이 안나오네요..


그러다가 굉장히 갑작스레 눈에 들어온게 3GT 였습니다.

뒷자리 길이는 수치상으로 쏘렌토랑 동급에 쿠페라인 디자인, 그리고 BMW 마크를 단 이상 달리기 성능은 어느정도 보증이 된다고 생각한다면, 그리고 어마어마한 프로모션덕에 쏘렌토 풀옵과 동일한 가격. 게다가 유니크 함 까지!

사실 뭐하나 특별히 뛰어나다란 점은 없었지만 모든 조건에 적어도 모자란 점은 없고 밸런스가 잘 맞는 차라 판단되었습니다.


늙어서 그런지 이제 비교하기도 귀찮고... 사실 마땅한 대안이 없었기에 이러다가 쏘렌토를 계약할 판이라서 그냥 바로 매장에 달려가서 시승하고 덜컥 계약을 해버렸네요.

그게 작년 12월 중순, 차는 12/26 크리스마스 선물로 우리집에 왔습니다.




(여긴 우리집이 아니라 분당 코오롱 입니다. ㅎ)


현재 2월 10일 BMW에서 트레이드인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 500을 더 할인해 주는 바람에,
조건에 부합하는 골프 카브리를 싸게 딜러에게 넘긴 입장에서 배가 살짝 아프기는 하지만, 제 차 출고 당시에도 프로모션은 많이 받았기에 꽤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설마 2월에 프로모션이 연말보다 더 나올 줄은 아무도 몰랐죠. ㅎㅎ



헌차와 신차

사실 진짜 '패밀리카'를 사고자 했으면 쏘렌토류의 SUV가 더 적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운전을 백프로 전담하는 그리고 돈을 백프로 부담할 '아빠의 차'로써는 3GT는 적절한 타협점이 아닐 까 생각되네요.

아빠의 취향에 아이들을 위해 한 발 양보한 딱 그 포인트. 3GT 는 딱 그런차가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나중에 포스팅 하겠지만 생각보다 좀 많이 양보 당한 것 같은 느낌이...)


어쨌든 선택했으니 안전하게 오래오래 잘 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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